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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통신업계, 와이브로 해법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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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tech 2008-09-17 1532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 음성탑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와이브로 및 이동전화
사업자를 대상으로 정책방안 마련을 위한 의견수렴에 나선다. 방송통신업계는 방통
위가 와이브로 투자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와이브로사업자는 투자에 속도조절이 필요
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동전화업체들은 와이브로에 음성을 탑재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어 방통위의 정책방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 세입ㆍ세출 및 기금결산 보고가 끝나고 빠르면 9월말 경에
KT, SK텔레콤 등 와이브로 사업자와 이동통신 3사 등 주요 통신업체가 참여한 가운
데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가 큰 그림의 정책방안을 발표했지만 와이브로 투자활성화
와 가장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도 중요하
다"면서 "국회 업무보고 일정을 봐 가면서 통신사업자의 입장을 들어보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통신업체들과의 모임을 통해 와이브로 음성탑재를 비롯한 보다 구체적인
활성화 정책방안을 개별 사업자들에 제시하고 와이브로 투자활성화에 대한 강력한
정책의지를 제시할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해당 사업자들은 사업자의 논리를
펼 것이기 때문에 의견을 수렴한다고 해서 이것이 모두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
다"면서 당초의 정책기조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방통위의 와이브로 음성탑재 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느
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와이브로에 음성을 탑재하는 방통
위 정책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공동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와이브
로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도 와이브로 투자에 완급이 필요하다며 `투자속도 조절
론'을 제시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들 통신업체들이 제시한 의견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연구용
역 보고서를 토대로 와이브로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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