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의 정식 판매에 들어가면서 아이폰과 의 진검승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아이폰 출시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열 풍을 불러온 KT로부터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 고 있다.
10일 SK텔레콤은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매장을 통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2.0 운영체 제를 탑재한 모토로이의 정식 판매를 개시했다. 모토로라가 SK텔레콤에 독점 공급 하는 모토로이는 해외에 출시된 모토로라의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슬라이드 방 식의 쿼티자판을 빼고 일부 디자인을 수정했다. 대신 국내 시장에 맞는 다양한 기 능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구글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만큼 구글의 각종 애플리케이션 에 최적화됐다는 점이다. 구글의 지메일 계정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받는 것처럼 편 리한 메일수신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오피스 프로그램과 PDF 파 일 읽기 기능을 지원해 이동 중에도 각종 문서 파일을 읽어볼 수 있다. 각종 메뉴 를 사용자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 점 역시 개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유용 한 기능이다. 인터넷 웹브라우징 속도는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안드로이드마켓에 접속하면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올린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아이폰과 달리 배터리 를 교체할 수 있으며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지 원한다. 아이폰(3.5인치)보다 해상도와 크기가 높은 3.7인치 화면을 탑재했으며 국 내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상파 DMB와 800만 화소 카메라 등도 차별화되는 요 소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T맵 내비'와 전자사전 등을 기본을 탑재했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해 전반적인 터치감이 떨어지는 점과 안드로이드마켓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모토로이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정 전압 방식의 터치패널을 탑재했지만 기존 아이폰 사용자라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 다는 지적이다. 아이폰의 최대 강점인 애플 앱스토어(8만여개)에 비해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현재 애플리케이션이 2만여개에 불과하다는 점도 열세다.
SK텔레콤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모토로이의 예약판매에는 2만여 명이 신청했다. 이중 신규가입 고객이 19%, 기기변경이 29%, 번호이동 고객 52%를 차지했다. 특히 아이폰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현재 하루 판매량이 2000여대 수준 에 그치고 있다는 점과 그동안 스마트폰 구입의사는 있었으나 통신사 변경을 꺼려 온 잠재 고객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대항마로서 충분한 상품성을 갖 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KT가 현재 30만대 수준인 아이폰 판매량을 50만대로 확대키 로 하면서 내부 직원판매 등 총공세에 나선 상황이어서 SK텔레콤과 KT의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기사전문]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0021102010631738002 [출처]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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