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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IT수출 38%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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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tech 2009-02-05 1590

글로벌 경기 침체 강풍에 우리 효자 품목인 IT 수출도 휘청거렸다.

지식경제부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IT 소비 위축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
기 둔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1월 IT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38.3% 감
소한 69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IT 수입도 40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9% 감소했
으며 무역수지는 전체산업 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2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
다.

주요 품목별로는 △휴대폰 22억달러 △패널 12억4000만달러 △반도체 15억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는 △EU 10억1000만달러 △미국 11억8000만달러 △일본 3억9000
만달러 △중국 24억9000만달러 △남미 5억달러로 선진·개도국 시장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미국 휴대폰 수출은 WCDMA, 스마
트폰 수출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25.1% 증가한 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동규·이진호기자 dkseo@etnews.co.kr

<뉴스의 눈> 

휴대폰의 월간 수출액이 20억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다.

디스플레이는 선진시장에서는 부진했지만, 7%대 성장률을 잡고 있는 중국으로는 수
출이 작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반도체는 키몬다 파산과 감산 효
과가 나오면서 단가가 소폭이지만 상승 반전했다.

1월 IT 수출이 부진했지만, 핵심 품목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절호의 기회로 받아
들여졌다.

휴대폰은 세계 경제위기 진앙지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1%나 늘
어나면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6억3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개
월 만에 다시 20억달러 이상을 회복했다. 휴대폰은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7억달러
나 앞지르면서 압도적 1위 IT 수출 품목의 자리를 지켰다.

오바마정부가 미국 내수 부양을 위해 본격적으로 뛰면서 미국의 휴대폰 수요는 앞
으로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최대한 시장점유율을 높여 놓는
것이 향후 경기회복 후 세계 휴대폰시장 경쟁구도에서 유리한 입지를 안고 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는 소비위축→완제품 판매부진→패널값 하락→수출부진이라는 전형적인
과정에 놓였다. 하지만, 일단 홍콩을 포함한 중국시장에서는 선전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여전히 7%대 성장률을 고수했
다. 세계 수요 감소와는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는 조건이다. 어려움은 있지만 중
국에서의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호조건이다.

작년 동기에 비해 46.8%나 감소한 월간 15억달러 수출액을 어렵게 턱걸이한 반도체
는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다. 다만 외국 경쟁업체 도산 등 점유율을 높일 기회는 만
들어졌다. 1월 전체 산업이 29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내는 동안 IT산업은 28억7000
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만 봐도 기회 요인은 충분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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