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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이제 지하철서 못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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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tech 2009-02-16 1612

자본잠식 위기에 빠진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지하철 점용료를 내지 못해 지하철에
서 지상파DMB를 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6개 수도권지상파DMB 사업자들의 협의체인 지상파DMB특별위원회(위원장 조순용)는
15일 "지상파DMB 방송사가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지하철 기관이 요구하는 시설
사용료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하철에서의 DMB 서비스를 지속해야 할지를 심
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도권 6개 지상파DMB 사업자는 서울메트로(1~4호선) 및 서울도시철도공사
(5~8호선), 인천지하철공사(인천선), 철도시설공단(국철구간)과의 점용료 재협상
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오는 5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
철 9호선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서의 지하철에서의 지상파 DMB중계망구축
을 포기한 바 있다.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1개 지상파DMB 사업자가 점용료로 내는 돈은 연간 약 3억5000
만원. 이는 연간 매출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12월말로 계약이 끝
난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자본잠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하철 시설 사용료를 내
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신규 DMB 사업자인 YTNDMB, 한국DMB, U1미디어의 현재 잔여 운영자금은 각각 60억
원, 58억원, 70억원으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올해 하반기에는 자본 잠식에 들어
가게 된다. 지상파DMB 사업자 관계자는 "월 평균 약 5억5000만원의 운영자금이 소
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10∼13개월 후면 남은 자금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
고 설명했다.

이미 지상파DMB 사업자는 경영악화가 심화되면서 콘텐츠 제작비를 삭감하거나 편
성을 축소하고 있다. U1미디어의 경우는 "수억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하기 힘들어 지
난 3년간 지속해 온 프로야구 중계방송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한국DMB의 경우
도 프로그램 제작비를 대폭 삭감하고 심야 및 낮 시간대의 편성축소를 검토하고 있
다. YTNDMB도 올 들어 주말 특화프로그램을 포함해 자체 제작해오던 DMB 전용 콘텐
츠를 대폭 줄이고 있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시청자가 지상파DMB에 바라는 점이 무료 서비스보
다는 수신환경 개선, 볼만한 콘텐츠 등에 있다"며 "무료 보편 서비스만을 고집하
면 그 피해는 관련 산업체와 시청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방송통
신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지상파DMB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확정되
는 대로 이른 시일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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