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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ㆍ휴대폰ㆍPC 간 `콘텐츠 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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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tech 2009-05-07 1914

삼성전자가 TVㆍ휴대전화ㆍPC 등 주요 디스플레이 기기 3종간 연계성을 높여 시너
지를 강화하는 `3S(Screen)전략'으로 글로벌 홈네트워크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
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TVㆍ휴대전화ㆍPC간 콘텐츠 연계성을 높이는
3S 전략을 설정하고 유럽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문 강화에 나선다.

3S 전략이란 하나의 콘텐츠를 TVㆍ휴대전화ㆍPC의 화면(Screen)에서 모두 활용하겠
다는 것으로 이종간의 콘텐츠 호환성 확보를 통해 AV와 디지털 기기간 장벽을 허무
는 홈네트워크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을 TV나 PC에
서도 쉽게 볼 수 있게 하는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간 이 기종에서도 손쉽게 콘
텐츠를 전송, 재생, 감상할 수 있다.

이전에도 삼성전자는 자사가 생산하는 이기종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해왔
으나, 각 사업부간 조직이 상이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올 초 조직개편과 함
께 완제품 부문을 DMC로 통합하고 통신연구소와 DM연구소로 나눠져 운영됐던 연구
조직도 DMC연구소로 합쳐 제품 기획 단계부터 각 부문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3S전략은 네트워크 사업부(사업부장 김운섭 부사장)에서 주도하고 있으며, 홈네트
워크 분야 전문가이자 DMC 컨버전스 전략 수립업무를 하고 있는 권희민 고문(DSC
전 부사장)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S 전략은 세계 홈네트워크 표준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DLNA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도시바, 시스코, 노키
아, 모토롤라, 인텔, AMD 등 40여개에 달하는 주요 IT업체가 홈네트워크 부문 규격
을 위해 뜻을 모은 단체이자 홈네트워크 표준이다.

DLNA는 IT제품에 설치 및 관련 프로그램, 네트워크 호환 등을 검수한 뒤 일정기준
을 만족하면 인증해주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약 3000여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
다.

삼성전자는 TV와 휴대전화, PC를 중심으로 앞으로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도 묶어 홈네트워크 플랫폼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또 유럽을 중심으로 오
프라인 매장에 TV, 휴대전화, PC를 함께 전시해 판매하는 등 관련 마케팅 강화도
추진 중이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들에 DLNA 지원 및 인증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LED TV 7000, 8000 시리즈에 DLNA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
한 PDP TV 850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DLNA 지원을 늘리고 있다. 휴대전화
경우에는 일부 모델이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TV와 콘텐츠를 연동하고 있으나 무
선랜 지원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무선랜을 이용한 연동이 주요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3S전략처럼 TV와 PC 등 주변기기를 묶어 시너지를 높이려는 전략은
소니도 취하고 있어 두 업체간 홈네트워크 플랫폼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은 CES 2009에서 "2011년까지 소니 제품의 90%가 인터넷
으로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IT와 가전,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간 융합을
통해 가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과 소니는 TV와 PC,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AV기기 등 비슷한 제품군을 보유하
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프린터 부문 등을, 소니는 콘텐츠와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
기 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S 전략은 현재 사업부 단위에서 논의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DLNA는 홈네트워크 표준이기 때문에 우리 외에 경쟁사들도 강화하는 추
세"라며 "유럽 부문의 오프라인 디스플레이 매장 전략변화는 아직 계획된 바 없
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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